용과 같이 시리즈가 서양에서 성공하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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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식] 용과 같이 시리즈가 서양에서 성공하고 있는 이유



세가의 대표 IP 중 하나인 '용과 같이 시리즈'가 최근 서양에서 인상적인 기록들을 써내려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왜 용과 같이 시리즈는 여섯 번째 작품이 되어서야 서양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을까요? 이에 대해 세가의 유럽 간부가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세가 유럽의 부사장인 존 클락은 GameIndustry와의 인터뷰에서 용과 같이(영제: Yakuza) 시리즈가 서양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다움을 바꾸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논평했습니다.


야쿠자의 세계를 그리는 액션 어드벤처 용과 같이 시리즈가 서양에서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외용으로 4월에 발매된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는 영국 주간 차트에서 3위로 데뷔하여 시리즈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월간 차트에서는 전체 순위 17위에 랭크되었고(PS4로 한정한다면 4위), Open Critic에서는 85점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것을 메가 히트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확실히 인기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용과 같이 0 = ⓒ세가>


클락은 이런 인기에 대해서, 우선 이 시리즈는 싱글 플레이를 위한 스토리 중심적이며, 그리고 속편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일본 작품'이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개발 스타일은 일본에서 고수되었으며, 서양으로 진출한 뒤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본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결과적으로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코멘트 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서양으로 출시될 때 어느 정도는 일본 스타일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덧붙인 것을 보면 단언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반응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용과 같이'는 첫 작품부터 서양에서 발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출시하자마자 히트를 기록해 인기를 확립했지만, 서양에서는 일본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스핀오프 작품인 '용과 같이 OF THE END'는 일본판 발매 이듬해에 서양에 출시되었지만, 반응이 상당히 조용했고, 차트에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PS4용 소프트웨어 '용과 같이 0: 맹세의 장소'가 1월 영국의 주간 차트 8위에 올랐고,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점점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에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가 확실한 한방을 날렸습니다. 즉 용과 같이 시리즈는 최근 들어 서양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용과 같이 6 = ⓒ세가>


그럼 어째서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가 서양에서 통하는 것일까요? Continue Play 등 유럽의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는 저널리스트 Abdulla에 따르면, 용과 같이 시리즈가 서양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서양 작품의 매너리즘과 AA 타이틀의 부재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양의 오픈월드 게임은 비슷한 방향의 진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에 게이머들이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일본 문화에 물든 AA급 게임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가 참신함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서양에서는 AAA급과 인디게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AA급 게임에 대한 갈증과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적어도 Abdulla의 참신함과 클락이 주장하는 일본다움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물론 세가 유럽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한 가지 요인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데모 버전이 전달되었고, 데모판을 내려받으면 본편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도 포함해, 출시 전부터 꽤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트러블이 얽혀 시리즈의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클락은 스팀에서는 현재 일본의 IP가 호조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한 이식이라 할지라도 출시 때 간과했던 사용자를 포함해 다시 주목을 끄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가 게임즈는 실제로 용과 같이 0: 맹세의 장소를 8월 1일에 스팀으로 출시했으며, 용과 같이 극도 스팀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PC 게이머들도 이 회사의 작품들을 즐길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용과 같이 시리즈가 최근 서양에서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서양 작품들의 매너리즘'과 양극화에 따른 'AA 타이틀의 부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과 같이 시리즈의 타 플랫폼 출시 등  최근 행보는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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