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추천] 더 위쳐
- 게임추천/2000년~2009년
- 2015. 9. 6. 10:11
[게임추천] 더 위쳐
제목 : 더 위쳐
장르 : RPG
플랫폼 : PC
제작사 : CD 프로젝트 레드
2007년 10월 30일 출시
1. 개요
2007년 8월에 PC로 발매된 게임으로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인 CD 프로젝트 레드가 제작하였다. 원작은 폴란드 출신의 판타지 소설 작가 인제이 삽코프스키의 소설이다. 참고로 게임은 소설 완결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발매 이후 1년 만에 100만장의 판매량을 달성했는데, PC로 독점 발매된 게임이기에 그야말로 놀라운 성과였다. 이후 성공에 고무된 CD 프로젝트 레드는 개량된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된 콘솔판을 따로 제작하려 했으나 제작사의 재정문제로 중단되었다.
2. 스토리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는 닐프가드 제국의 침공에 맞서 북쪽의 여러 왕국들은 서로 연합해 닐프가드 제국의 공격에 필사적으로 맞서개 되고 그 결과 브레나 전투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북쪽 왕국 연합들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서로 자신들의 권세를 주장하면서 왕국 간의 영토 문제에 휘말리게 되고 그 결과 북쪽 왕국은 내전에 휩싸이면서 오히려 전쟁 전보다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큰 피해와 희생으로 얼룩진 전쟁의 상흔은 내전 때문에 전혀 아물지 못한 채 시민들의 고통만 가중시켰고 급기야 각지에 도적과 괴물들이 대낮에도 마을을 습격할 정도로 치안이 악화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게 된다. 북쪽 왕국의 연합 공격으로 패퇴한 남쪽의 닐프가드 제국은 군대를 재편성하고 자신들이 입었던 피해를 서서히 회복하면서 다시 북쪽 왕국의 침략을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했고 전쟁으로 수많은 희생을 치른 엘프와 드워프들은 인간들의 차별과 편견에 분노해 스스로 문명 세계에서 벗어나 숲 속으로 도망친 다음 북부 왕국들을 파멸시키고자 자신들의 운명을 건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전쟁이 끝나고 5년이 지난 후, 불길한 기운이 시민들의 마음을 잠식하는 가운데 '하얀 늑대' 리비아의 게롤트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더 위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RPG 시리즈 '위쳐'의 첫번째 작품이다. 원작은 폴란드 출신의 판타지 소설 작가 안제이 삽코프스키의 동명의 소설인데, 유럽쪽에서는 이미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소설이었다. 실제로 게임 위쳐 시리즈의 시작은 원작 소설의 완결 이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팬이라면 원작 소설을 따로 접해보는 것도 세계관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완성도 높은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위쳐 시리즈 역시 깊이있고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자랑한다. 보통 서양 유명 판타지 소설이 그러하듯이 세계관이 상당히 사실적이고 복잡한데, 가상의 대륙을 토대로 여러 왕국들이 서로 난립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각각의 인물군상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있다. 또한 위쳐의 세계관은 대표적인 다크 판타지 계열로 등장인물들은 거의 대부분 선악의 양면성이 존재한다. 덕분에 작품은 갖은 권모술수와 음모, 배신 등이 난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의 시스템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이 게임은 흔히 북미식 롤플레잉 게임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도가 거의 배제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히려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일본식 RPG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게임을 시작면서 새로운 주인공을 생성하는 것이 아닌, 게롤트라는 이미 정해진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며, 스토리와 퀘스트 역시 일자방식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덕분에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이나 폴아웃을 기대했다면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가 동 장르의 게임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수준이라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는 상당히 높다. 게다가 다크 판타지 답게 등장인물들의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서 유저는 게롤트를 조종하면서 적인지 아군인지 구별할 수 없는 이들과 만나며 무수히 많은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스토리의 분기를 발생시키며 게임에 작고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게임 '더 위쳐'가 좋은 게임이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다소 회의적이다. 아무래도 시리즈의 1편인데다 이 게임을 만들던 당시의 제작사 CD 프로젝트 레드는 말 그대로 군소 제작사이다 보니 제작 노하우나 기술력이 좋지 못했고 이는 고스란히 게임의 완성도로 이어졌다. 특히 인터페이스나 전투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산만하기 그지없는 화면 구성과 난해한 문장들의 나열은 게임의 피로도를 가중시켰고, 동시대 게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전투는 상당히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물론 게임이 출시되고 1년이 흐른 후, 제작사는 여러 문제점들을 최대한 보완한 'The Witcher Enhanced Edition'을 출시하였고 이전 패키지를 구입한 유저들에게는 대규모 업데이트 패치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게임의 AS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알다시피 그들의 이러한 클린 마인드는 메이저 제작사로 자리매김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어서 게이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
8.3점/10.0점
(사진 = ⓒCD 프로젝트 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