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추천] 파이널 판타지 9

[게임추천] 파이널 판타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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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파이널 판타지 9

장르 : RPG

플랫폼 : PS1

제작사 : 스퀘어

2000년 7월 7일 발매

1. 개요

스퀘어가 제작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9번째 작품으로 일본 기준 2000년 7월 7일에 발매되었다. PS1으로 발매된 마지막 파이널 판타지로 이전 작품들인 7편, 8편과 다르게 초창기의 파이널 판타지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제작 초기부터 컨셉이 '크리스탈로의 회귀'였을 정도로 다분히 초기 파판 시리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2003년 기준으로 총 합계 5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전 작품인 7, 8편에 비하면 저조한 판매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성공을 거두었다. 작품에 대한 평가도 호평이 많고, 특히 패미콤, 슈퍼 패미콤 시절부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즐겨온 초기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2. 시놉시스

거대한 흐름에 그저 몸을 내맡기며 사람은 살아간다. 

불안을 품고, 의문을 품고, 슬픔을 감내하면서.

이윽고, 사람은 뭔가를 추구하려 한다. 마치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탄은 자신이 지켜야할 것을...비비는 자신의 존재를...가넷은 자신다움을...

안개가 모든 것을 집어삼킨 이 세계에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손을 맞잡으면서.

그 '해답'은 뭐였을까. 그들은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해답은 이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3. 등장인물

1> 지탄 트라이벌

-하얀 꼬리가 인상적인 소년으로 직업은 도적이다. 연극단으로 위장중인 도적단 탄탈라스의 일원으로 가넷을 납치하기 위하여 극장정 프라마비스타를 타고 알렉산드리아로 향하게 된다.

2> 가넷 틸 알렉산드로스 17세

-알렉산드리아 왕국의 공주로 아름다운 외모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임의 히로인. 자신보다는 어머니와 왕국, 동료들을 생각하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성격의 지탄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3> 비비 오르니티어

-작은 몸집에 소극적인 성격을 지닌 꼬마 마법사. 퍽과 함께 몰래 연극 구경을 하다가 얼떨결에 프라마비스타에 올라타게 되어 지탄 일행과 만나게 된다.

4> 아델버트 스타이너

-알렉산드리아 왕국의 왕가 직속기사로 공주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고지식한 면이 많고 융통성이 없어 상성상 맞지 않는 지탄과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5> 프레이야 크레센트

-블루메시아 출신의 용기사로 지탄과는 예전부터 알던 사이이다. 그녀는 여행을 떠나 소식이 끊겨버린 애인 플렛 레이를 찾고 있는 중이다.

6> 에코 캐롤

-소환수 일족의 마지막 생존자로 마다인 사리에서 모그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콘데야 파타에서 음식을 훔치다 지탄 일행과 만나게 된다.

7> 쿠이나 쿠엔

-게임 초반 알렉산드리아의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었다. 부족의 늪 근처에 살고 있으며, 개구리를 매우 좋아한다. 지금은 쿠엘이라는 사부 밑에서 수련중이다.

8> 샐러맨더 코랄

-처음에는 브라네의 용병으로서 가넷을 해치우고 마석을 돌려받을 목적으로 지탄 일행을 찾아 오지만, 지탄과의 1대1 대결에서 패한 후 정식으로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9> 쿠쟈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로 은룡을 타고 다니며, 트랜스 상태로 변하면 붉은 머리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여왕 브라네에게 협력하고 있다.

4. 개인적인 평가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등장한 파이널 판타지 7편의 대성공 이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2D에서 3D로 바뀌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연출 퀄리티는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캐릭터 디자인 역시 노무라 테츠야가 맡게 되면서 인물들의 외형이 한층 수려해지는 등, 게임이 전반적으로 매우 화려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모두가 반긴 것은 아니었다. 파판을 오래 전부터 즐겨온 올드 팬들에게는 파판 시리즈의 이러한 파격적 변화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한 시기와 맞물려 스퀘어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하는 마지막 시리즈인 파이널 판타지 9편을 올드팬들에게 선물이라도 하듯, 초창기 작품 스타일로 내놓게 된다. 작품이 내건 슬로건은 이름하여 '과거로의 회귀'. 초기 파판을 그리워하는 올드팬들의 소망을 들어준 것인지, 아니면 제작자들 스스로가 원했던 것인지 알수 업지만,어쨌든 로고에까지 초기 파판의 상징과도 같은 크리스탈을 내세울 정도로 과거로의 회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9편이 더더욱 파이널 판타지 5편 이전의 작품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캐릭터 디자이너로 과거 파판의 디자인을 맡았던 아마노 요시타카를 재기용하였으며,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비비를 말 그대로 '흑마도사'로 디자인하는 등 과거의 느낌을 살리려고 상당히 노력을 기울였다. 7편과 8편에서 새롭게 도입했던 신규 시스템들 역시 철저히 배제하고, 시스템 역시 과거의 파판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되던 기본적인 시스템을 채택하며 친숙함을 더했다.

물론 이미 과거에 활용되었던 무난한 시스템을 채용하는 바람에 특색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접한 유저들은 이 시스템이 7, 8편의 신규 시스템에 비해 이해하기가 쉽고, 문제점이 적은 합리적인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점차 좋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단순히 과거의 시스템으로 회귀한 것만은 아니었다. 7, 8편에서 추구했던 캐릭터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즈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아쉬운 점들을 모두 개선했던 것이다. 이런 점을 볼 때 9편의 성장 시스템이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지녔는지를 알 수 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그래픽과 스케일을 자랑했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아낌없는 이벤트 동영상을 선보였다. 그리고 파판 시리즈 특유의 다양한 미니게임과 숨겨진 요소 등을 통해 즐길 거리 역시 풍성했다. 

이처럼, 파이널 판타지 9편은 시리즈의 정식 넘버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다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세계화를 불러온 계기가 바로 7편이었기 때문에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디수는 7편 이후 세대라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신규 팬들에게는 이 작품이 이질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작품은 초기 파판의 모습을 간직한 실질적인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시리즈 내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작품성은 단순히 이 작품이 추억팔이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 작품을 추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9편은 여전히 명작으로 기억 속에 남아 있다.

8.8점/1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