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추천] 대항해시대 2

[게임추천] 대항해시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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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항해시대 2

장르 : 항해 시뮬레이션

플랫폼 : PC, SFC, PS1, SS

제작사 : 코에이

1993년 발매

1. 개요

코에이가 1993년에 출시한 게임으로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에 해당된다. 부제는 New Horizon(수평선). 삼국지 시리즈와 함께 코에이의 황금기를 열었던 걸작으로 전작에 비해 시스템, 그래픽,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한국, 일본 가릴 거 없이 90년대 최고의 인기 게임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다.

큰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다. 초기 버전인 PC-9801을 시작으로, DOS 버전, SFC버전 그리고 이후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해서 이식 된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세턴판으로 출시가 되었다. 또한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로 정식 한글화되어 국내에 발매되기도 했으며, 시리즈의 외전인 '대항해시대 외전'이 추가로 발매되기도 하였다.

2. 시놉시스

전설과 미신이 난무하던 중세 말 근대 초,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유럽인들의 세계관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 유라시아 대륙에 머물러 있던 유럽인들의 시야는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나갔다. 황금에 도취된 유럽 열강들은 앞다투어 탐험대를 파견하기 시작했다. 대항해 시대의 서막이 열리게 된 것이다.

3. 등장인물

1> 조안 페레로

-리스본에서 시작하는 귀족 청년. 전편인 대항해시대 1의 주인공인 레온 페레로의 장남이다. 아버지로부터 동방에 있다고 전해내려오는 프레스터 존 왕국을 찾아내 포르투갈과 동맹을 체결하나는 명령을 받아 항해를 시작한다.

2> 카탈리나 에란초

-세비야에서 시작하는 에스파니아 해군 중위. 카리브에서 해적에게 습격당하여 사망한 오빠와 약혼자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해군을 그만두었으며, 페레로가의 깃발이 현장에서 목격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현재 항해하는 유일한 페레로가의 사람인 조안을 쫓게 된다.

 

3> 오토 스피노라

-런던에서 시작하는 해군사령관. 국왕 헨리 8세로부터 에스파니아 상선을 습격하는 것에 대한 사략허가명령을 받는 사령관답게 시작부터 상당한 능력치를 자랑한다. 그러나 감독관 길버트경의 소심한 시기로 인하여 타렛테와 얼마 안되는 물자를 지급받는다.

4> 피에트로 콘티

-제노바의 상인. 큰 무역상이었던 아버지의 상선대의 전멸과 이로 인한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막대한 빚이 남겨져 위기에 빠졌으나, 친구인 카미로의 소개로 포르투갈의 귀부인에게 의뢰를 받아 모험을 시작한다.

 

5> 에르네스트 로페즈

-암스테르담으 ㅣ지리학자. 대학의 강사로 지루한 일상에 싫증이 났지만, 친구이자 지도제작자인 메르카토르의 부탁으로 완전한 세계 지도 작성을 위한 조사를 하기 위해 항해를 나선다.

6> 알 베자스

-이스탄불의 견습상인. 세계 제일의 대부호를 목표로, 한푼없는 상황으로 친구들, 주변 사람들로부터 10배의 이자를 약속하고 투자를 모집해 교역을 위한 항해에 나선다.

4. 개인적인 평가

1990년대 소위 '역사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일본의 게임 제작사 코에이. 그리고 그 전성기의 정점에 위치했던 작품이 바로 '대항해시대 2'이다. 이 작품은 기존의 삼국지나 신장의 야망 시리즈와는 달리 시뮬레이션 장르에 RPG가 혼합되어 있는 '항해 시뮬레이션' 장르로 그 무대 또한 전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이 게임을 접한 당시의 유저들은 이 게임을 통해 세계지리를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했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에 비해 시스템, 그래픽,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으며, 스토리 역시 확장되었는데, 전작의 단일 스토리에서 벗어나 6명의 캐릭터중 한 명을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또한 캐릭터 간에 서로 다른 목표를 부여함으로써 캐릭터들의 개성을 크게 강화해주었다.

대항해시대 2의 가장 큰 특징인 무역의 경우 세계 13지방 10종 46품목의 교역품에 각 지방의 판매가격 구매가격 및 물자까지 구별되어 있는 등 세세한 설정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교역품 거래를 시도해가며 자신만의 교역루트를 찾아가는 재미도 상당하다. 실제로 당시에는 이렇게 구축된 여러 교역루트를 유저들 사이에서 교류하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기도 하였다.

해상에서 펼쳐지는 전투의 경우 함선 간의 포격전과 선장 간의 1대1 백병전을 할 수 있는데, 포격전의 경우 함선의 종류와 함대 무장 상태에 따라 전력이 차이가 나고, 이에 더해서 각 함선의 함장들의 용기, 통솔력, 포술, 전투레벨 등의 능력치가 포격의 데미지를 좌우하게 된다. 또한 해상전투의 꽃인 백병전의 경우 함장의 검술과 전투레벨 그리고 무기, 갑옷의 랭크가 영향을 미친다 .

하지만 역시 대항해시대라는 제목답게 모험이 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유럽 각지에서 시작되는 탐험의 시작이 점차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이를 통해 마치 세계를 실제로 탐험하는 듯한 흥미로운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계 곳곳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포섭과 여급들과의 연애요소도 존재한다. 물론 인물들 간의 능력차이 선호도, 성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공략법들도 각각 다르다. 또한 세계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아이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계 각지를 탐험하며 이를 찾아내는 것도 숨은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언급함에 있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칸노 요코가 참여한 OST이다. 이 게임 전반에 흐르는 신비롭고 서정적인 음악들은 게임을 접하는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현실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모험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대항해시대 2는 세계 전역을 무대로 하는 광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게임이며, 이에 맞춰 상당한 볼륨을 자랑한다. 게다가 각 요소들마다 완성도가 꽤나 높기 때문에 어느 한 요소를 파고든다 할지라도 충분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실제로도 당시 이 게임을 접한 전세계의 수많은 게이머들이 세계지도와 지리서를 탐독하고 밤을 새가며 이 게임을 즐겼다. 즉 간단히 말해서 이 게임은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9.3점/10.0점

 

(사진 = ⓒKO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