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추천] 택틱스 오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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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천] 택틱스 오우거





제목 : 택틱스 오우거

장르 : SRPG

플랫폼 : SFC

제작사 : 퀘스트


1995년 10월 6일 발매




1. 개요



1995년에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된 SRPG 장르의 게임으로, '전설의 오우거 배틀'로 유명해진 퀘스트가 제작을 맡았다. 오우거 배틀과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전 8장중 7장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SRPG로는 최초로 쿼터뷰 2D 방식으로 지형의 입체감을 표현했다. 사실상 모든 쿼터뷰 SRPG의 원형.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명실공히 SRPG 장르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1996년에 음성이 추가되며, 세가 세턴으로 이식되었고, 1997년에는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이식되었다. 2010년에는 시스템을 대폭적으로 재조정한 리메이크판 '택틱스 오우거: 운명의 수레바퀴'가 PSP로 발매되었다. 2013년에는 한글화팀 한마루에서 SFC판의 한글패치 제작을 완료하였다.




2. 시놉시스



오베로 해에 떠있는 섬, 발레리아... 오래 전부터 해양무역의 중계지로서 번영하던 이 섬에서는 그 패권을 둘러싸고, 민족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되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남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후에 패왕이라 불리게 된 드르가르아! 다민족으로 구성된 이 섬을 통일한 그는 타민족간의 결혼을 장려하고, 국교를 하나로 통일하는 등, 불화의 소지를 없애나갔다. 그의 통치 하에 반세기동안 발레리아는 번성하였다. 그러나 분쟁의 불씨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왕의 사후, 사제 브란타는 지배층의 대다수를 이루는 바크람인을 선동하여, 왕도 하임의 독립을 선언함과 동시에 북쪽의 대국 로디스 교국과 밀약을 맺고, 그 비호 하에 바크람 발레리아국을 건설하였다. 사제 브란타는 섬 전체를 손에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로디스로부터 파견된 암흑기사단장 란슬롯은 전력의 손실을 염려해 거부했고, 브란타도 별 수 없이 그것을 받아들여 진군을 멈추었다.  


그 사이, 섬의 남반부에 남아있는 두개의 민족주의 진영 중, 인구의 7할을 이루고 있는 길가스탄계 민족주의 세력은, 지도자 발바트스 추기경의 지휘아래 남반부의 패권을 손에 쥐기 위해 월스타계 민족에 선전 포고하고, 민족의 근절을 목적으로 학살을 전개하였다. 한편, 월스타인은 론웨 공작을 중심으로 항전을 계속했지만, 전력의 차이로 반년 전에 패배하고 말았다.


발바트스 추기경은 갈가스탄 왕국의 건국과 내란의 종결을 선언했지만, 월스타인에 대한 탄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살아남은 월스타인의 대부분은 계속해서 저항했지만, 지도자 론웨 공작이 포로의 몸이 되면서 부터는 그것도 미약해져, 갈가스탄이 제공하는 자치구로 발을 옮기는 이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이로써 발레리아의 내란은 침체화 된 듯 했지만, 이 고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1990년대 중반 서서히 슈퍼패미컴의 시대가 저물어 가던 무렵, 홀연히 나타난 대작 게임이다. 과거 '전설의 오우거 배틀'이라는 희대의 명작으로 크게 주목박았던 퀘스트의 또 다른 명작으로서 '전설의 오우거 배틀'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게임사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샅샅이 뒤져보아도 이 시리즈만큼 세계관이 방대한 작품은 흔치 않다. 비록 지금은 제작진이 뿔뿔이 흩어져 완결을 기약할 수 없는 시리즈가 되어버렸지만, 소위 '오우거 배틀 사가'라 불리는 이 세계관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기획단계에서 총 8장으로 이뤄진 '오우거 배틀 사가'는 시리즈의 첫 작품인 '전설의 오우거 배틀'이 제 5장에 해당되며,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택틱스 오우거'는 제 7장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닌텐도 64로 발매된 '오우거 배틀 64'는 제 5장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원작자 마츠노 야스미 특유의 중후하고도 깊이 있는 시나리오가 인상적이며, 독재와 자유, 혁명의 순수성 등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인간 군상들 간의 정치 드라마 성향이 강하며, 뛰어난 게임성과 어우러져 심오하고도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


본 작품은 여러 부분에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들을 도입하였는데, 먼저 SRPG로는 최초로 쿼터뷰 방식을 도입하였다. 최근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쿼터뷰형 SRPG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최초의 작품이면서도 그 완성도면에서도 현재까지도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압도적인 완성도를 자랑하는 게임이며, HERMIT라고 불리는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서 2D임에도 불구하고 고저차의 개념과 지형상성을 게임에 반영하는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서양식 RPG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게의 개념이 존재하며, 이는 직업, 장비에 따라 중량이 변화하면서 단순히 한 턴씩 주고받던 일반적인 턴제 SRPG와는 다르게 자신의 턴이 불규칙하게 돌아온다. 게다가 캐릭터마다 존재하는 고유 성향과 수호신, 운에 따라서 특정능력의 상승과 하락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순히 유닛 레벨과 레어 아이템 유무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한 마디로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야 하는 진짜 전술이 필요한 게임이며, 진정한 SRPG라고 할 수 있다.


잘 짜여진 SRPG 시스템과 더불어,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분기 시스템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선사하며, 앞서 언급한 방대한 세계관 속의 정치적, 군사적 인간관계가 어우리지면서 실로 감탄이 나오는 대서사시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대하소설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분기에 따라서 이들과의 다양한 관계를 정립할 수 있다. 심지어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들까지 동료로 영입하여 직접 플레이 할 수도 있다.


단순히 좋은 스토리와 좋은 밸런스로 명작의 반열에 오른 게임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시대를 앞서 나간 작품이며, 이는 실제로 아직까지 SRPG 장르에서 이 작품보다 나은 게임이 없다는 사실로 반증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SRPG의 알파이자 오메가, 시작이자 끝이다. 이 작품이 발매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 한글화가 된 SFC버전도 있고, 새롭게 리메이크 된 PSP 버전도 있으니, 지금이라도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9.3점/10.0점


(사진 =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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