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추천] 베이그란트 스토리
- 게임추천/2000년~2009년
- 2016. 9. 5. 11:21
[게임추천] 베이그란트 스토리
제목 : 베이그란트 스토리
장르 : 액션 RPG
플랫폼 : PS1
제작사 : 스퀘어
2000년 2월 10일 발매
1. 개요
2000년에 발매된 스퀘어의 액션 RPG 게임으로, '전설의 오우거 배틀', '택틱스 오우거',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등으로 유명한 마츠노 야스미가 디렉터를 맡았다.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파이널 판타지 12'와 함께 그가 창조한 이바리스 세계관에 들어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패미통 사상 세 번째로 만점을 기록한 작품으로 작품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았고, 판매량 또한 일본 30만장, 해외 70만장, 총합 100만장으로 흥행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2. 시놉시스
어느 겨울 날 저녁, 컬트 교단 메렌캄프의 일당들이 발렌디아 왕국의 중신인 바르도르바 공작의 저택을 습격, 점거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VKP(발렌디아 치안유지 기사단)는 사건 해결을 위해 중범죄자 처리반, 통칭 리스크 브레이커의 에이전트인 아슈레이 라이오트의 현장 투입을 결정, 동시에 왕국 내의 정치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더하고 있던 법왕청도 직속의 성인기사단(통칭 크림슨 블레이드)를 파견하여 현장에 개입한다. 크림슨 블레이드는 저택에 불을 지르고 돌입하는 강제적인 수단을 채용하여 인질의 큰 희생을 내면서도 폭도들을 진않하는데 성공한다.
한편, 아슈레이는 사건의 주모자이며 메란캄프의 수괴로 보이는 남자 시드니 로스타로트와 저택 내에서 접촉, 중상을 입히지만 사로잡는 데는 실패하고, 살아남은 교단 간부에게 공작의 아들 조슈아가 납치된다. 수일 후, 아슈레이는 즉시 VKP 정보분석관인 캐로 메를로즈와 함께 시드니 일당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성새도시 레아몬데에 잠입한다. 또한 크림슨 블레이드 역시 교단 잔당을 쫓아 이미 레아몬데로 향하고 있었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맡은 작품마다 깊이있고 중후한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았던 마츠노 야스미는 스퀘어에 입사하면서 크게 3개의 작품을 남겼는데, '파이널 판타지 12',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베이그란트 스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세 가지 작품들은 '이바리스'라는 고유의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으로, 그의 퇴사 이후로 스퀘어 에닉스에서는 이 작품들을 하나의 세계관인 이바리스 얼라이언스로 통일시켰다.
지금에 와서는 그닥 대단할 것 없어보이는 그래픽이지만, 당시에는 배경과 인물을 모두 폴리곤을 써서 표현하여 별도의 CG 동영상을 쓰지않고도 영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물론 지금과 같이 캐릭터의 손짓이나 표정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채로운 카메라 구도와 장면 연출은 당시엔 꽤나 충격적이었다.
게임의 시스템은 기술이나 마법을 쓸수록 적이 함께 강해지는 RISK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스퀘어 전통의 ATB와 유사한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위별 타격 시스템과 이동을 통한 전략적 행동이 요구되었고, 컨트롤에 자신있다면 무한으로 이어지는 체인 콤보의 손맛을 맛볼 수 있었다.
게임의 난이도는 제법 높은 편이다. 캐릭터의 성장에 비례해서 적들도 대폭 강해지는 RISK 시스템에 캐릭터의 성장 역시 일부 제한되며, 게임 상에서 상점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모든 장비는 드랍과 합성으로 밖에 얻을 수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마츠노 야스미의 게임 답게 몰입 요소 또한 존재한다. 난이도가 높다보니 장비를 통한 캐릭터의 강화가 체감이 큰 편이다. 때문에 드랍된 장비를 게임 상에 존재하는 대장간에서 합성해나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 편으로, 최고의 장비를 만들기 위한 노가다가 동반되면 실로 엄청난 플레이 시간을 소비할 수도 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스퀘어가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답게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그래픽과 연출, 마츠노 야스미의 중후하고 깊이있는 세계관, 참신한 게임성과 몰입 요소 등 가히 PS1 시대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8.8점/10.0점
(사진 = ⓒ스퀘어 에닉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