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추천]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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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천]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제목 :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장르 : 비주얼 노벨

플랫폼 : PS4, PS3, PS VITA, PC

제작사 : 5pb/니트로 플러스


2016년 6월 23일 발매




1. 개요



과학 어드벤처 게임 제2탄 '슈타인즈 게이트'의 속편으로, 외전격 작품이었던 '비익연리의 달링'이나 '선형구속의 페노그램'과는 달리 본편의 내용을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제작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5pb/니트로 플러스가 맡았으며, 캐릭터 디자인은 huke가 담당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2015년 12월 10일 발매가 되었고, 발매 당일에만 10만 장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리즈 전체 누계로는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12월 12일에 그것을 기념하는 일러스트가 공개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전작들에 이어 정식 한국어화가 되었고, 2016년 6월 23일에 발매되었다.


참고로 초회특전으로 PS4판 '슈타인즈 게이트 HD'가 다운로드 코드 형식으로 동봉되었다. 다만, DL판에는 포함되지 않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유의하기 바란다.




2. 시놉시스



크리스의 구출을 포기한 오카베는 여러 세계선에서 겪은 사건들을 플래시백하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오카베에게 정신병원에 다닐 것을 권하는 마유리와 실의에 빠진 그를 걱정하는 라보멘들. 어느덧 그들 사이에 '마키세 크리스'라는 존재는 봉인된 상태였다.


그리고 오카베는 마키세 크리스의 기억이 인스톨된 AI 'Amadeus'의 테스터로 협력하기로 한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마키세 크리스와의 대화를 거듭할수록 '그녀'에게 거리를 좁히며 얄궂게도, 크리스에게 응석부리고 의존하는 자신을 깨닫고 고뇌하게 된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는 과학 어드벤쳐 제2탄으로 유명한 '슈타인즈 게이트'의 정식 후속작이다. 동 장르 작품으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한 전작의 명성 덕분에 본 게임이 처음 공개되자마자 많은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는데, 실제로 이러한 뜨거운 반응은 발매 이후에도 이어져 일본 기준, 출시 하루 만에 10만장 판매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본 작품의 시점은 원작의 후반부의 베타 세계선에서 시작된다. 소중한 사람을 구하려는 첫 시도에서 실패한 오카베 린타로는 결국 슈타인즈 게이트에 진입하는 것을 단념한다.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원작 최고의 명장면이자 그동안 쌓아올인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연쇄폭발하는 바로 그 시점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꾀하며 살작 방향전환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인 '슈타인즈 게이트'의 이야기가 아닌, 그녀를 구출하지 못하고 좌절과 고통의 나날을 보낸 또 하나의 오카베 린타로. 즉, 다시 말해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는 원작에서 오카베에게 결정적인 D 메일을 보내 '슈타인즈 게이트'의 길을 열게 만드는 '집념의 오카린'의 이야기를 그려보고자 했던 것이다.


바로 이 설정 때문에 원작을 아끼는 많은 팬들은 환호를 했고, 높은 기대를 가지고 본 작품을 기다려 왔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을 말해보자면 그 시도는 약간의 아쉬움을 더한 나쁘지 않은 만족 정도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서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선, 많은 팬들이 본 작품에서 기대했던 것은 원작에서 마키세 크리스를 구하지 못 해 좌절한 오카베 린타로가 과연 어떻게 '집념의 오카린'이 되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슈타인즈 게이트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았는가? 하는 이야기였지만, 아쉽게도 본편은 그 부분에 대해서 선명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며 기반이 된 소설판의 이야기를 답습하는 수준에 그친다.


또한 이번 작품은 원작과 달리 매 루트가 따로 노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하며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은 이야기의 목적, 즉 중심축이 애매하고 루트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바뀌기 때문에 루트별로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있다해도 그저 단편적인 감각만을 느끼게 되어 원작만큼 몰입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차라리 원작처럼 일직선 루트로 가는게 나았을 거라고 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작에선 복선 회수가 놀랍도록 잘되어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점에서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리딩 슈타이너의 원리가 해명되는 건가?', '제3차 대전 중의 라보멘을 볼 수 있는 건가?', '집념의 오카린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건가?' 등의 여러 떡밥이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겉핧기 식으로만 다루고 모두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다.


다만, 본 작품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오카린의 각성 장면 만큼은 원작 못지않게 훌륭하게 연출된다. 원작에서 '호오인 쿄우마'에서 탈피해 진지한 대학생 오카베 린타로가 된 그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호오인 쿄우마'로 부활하는 장면은 아이러니하면서도 꽤나 큰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원작의 스토리에 기댄 파생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투입해서 볼거리를 더했고, 도무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던 원작의 완벽한 시나리오에 좋은 의미에서 보완을 하면서도 이야기의 정합성을 무너뜨리지 않은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결론적으로 너무나도 대단했던 원작 '슈타인즈 게이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원작의 명성에만 기댄 단순 파생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작의 완전무결함에 흠집을 내지 않으면서 적절히 보완해준 점은 확실히 높이 살만 하며, 원작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해준 점 등 적어도 원작을 재미있게 즐긴 게이머라면 한 번은 접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8.3점/10.0점


(사진 = ⓒ5pb/니트로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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